바드, 구글 대화형 인공지능 공개

2023. 3. 24. 01:13

안녕하세요. 다들 챗GPT와 관련하여 많이 주목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이에 맞서 구글에서 대화형 인공지능(AI) '바드'를 대중에 공개했습니다. 

오픈 AI 투자자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챗GPT를 출시하며 그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다른 빅테크들도 그 뒤를 추격하며 인공지능 주도권 다툼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1. 바드, 구글 대화형 인공지능

구글은 21일(현지 시각) 블로그를 통해 미국과 영국 일부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바드를 공개한다고 밝혔습니다. 

바드는 그동안 8만 명의 피드백을 받으며 보완하였고 앞으로 더 많은 국가와 언어로 확장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바드의 엔진 역할을 하는 LaMDA(Language Model for Dialogue Application, 대화형 앱을 위한 언어 모델)은 이미 2021년에 공개되었습니다. 또한, 그 이후로도 계속 업데이트가 되고 있습니다. 사람 대신 음성 통화를 진행하는 'Google e 듀플렉스'는 무려 2018년에 공개되었으며, 음성 비서 'Google 어시스턴트'도 대화형 AI의 측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구글 입장에서는 이가 조심스러웠을 수밖에 없습니다. 대화형 AI는 많은 주목을 받지만, 그 놀라운 모습에 비해 오류도 많고, 혐오 발언도 서슴없이 하며, 구글의 주 수익인 광고 수익에도 영향을 줄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전 세계적으로 정보 유통을 담당하는 구글 입장에서는 대화형 AI를 공개하기 전 충분히 다듬고 싶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속박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ChatGPT가 공개되면서 그 흐름이 바뀌게 됩니다. ChatGPT가 제공하는 경험은 놀라웠습니다. 공개 두 달 만에 그 이용자 수가 1억 명에 다다를 정도로 큰 인기를 얻게 됩니다. 그리고 많은 뉴스의 헤드라인이 'ChatGPT가 구글 검색을 대신할 것이다.'를 주장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또 있었습니다. OpenAI의 최대 주주가 바로 마이크로소프트라는 것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빙에 대화형 AI를 도입할 것이라 발표하며 이미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경쟁사인 구글 입장에서 뒤처질 수 없다는 마음으로 바드를 공개할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2.바드와 ChatGPT

우리는 바드와 ChatGPT 두 가지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 둘의 기능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사용자가 질문, 요청 내용을 입력하면 답을 찾아주거나 글을 생성하는 것 모두 가능합니다. 

 

그렇다면 바드가 ChatGPT와 비교해 갖는 장점은 무엇일까요? 바로 구글 검색과 연결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대화형 AI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정보의 범위가 확장될 것입니다. 또한 바드는 구글의 검색 경험을 크게 바꿔놓을 것입니다. 현재 구글에서 검색하면 상단이나 오른쪽에 핵심 정보가 요약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영역이 바로 바드로 대체될 수 있습니다. 간단한 질문에는 요약본이, 더욱 복잡한 질문에는 바드의 답변이 표시되는 형태로 바뀔 것으로 예상됩니다. 물론 우리에게 친숙한 구글 UI 내에서 바드와 1:1로 대화할 수 있는 별도 인터페이스도 제공될 것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 CEO 사티아 나델라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구글을 춤추게 만든 것은 바로 우리"라고 말했습니다. 선제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대화형 AI를 공개하며 경쟁의 흐름에 구글을 참여시킨 것입니다. 이러한 경쟁구도는 3-4월 즈음에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화형 AI의 사용자 수는 현재 규모를 뛰어넘을 것이며, 다양한 방향성으로 사업을 확장시켜나갈 것입니다. 

 

앞으로의 대화형 AI의 발전 방향을 기대해봅니다.